제주지역 종교계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나 예배를 중지하고, 산문을 일시 폐쇄한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교구 내 본당과 성당이 27일부터 다음달 7일 저녁 미사 전까지 열흘 동안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회합이나 행사도 중단한다. 제주교구장과 사제단이 의견을 모아 이렇게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장례 미사는 가족과 위령 회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거행하고, 장례 기간에는 조문객을 받거나 조문객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또 혼인 미사도 양가 가족을 중심으로 최소화해 거행하기로 했다.
제주성안교회도 다음달 7일까지 하루 4차례 진행되는 중일 예배를 영상 예배로 대체하고, 수요기도회와 새벽기도회, 청년 금요기도회 등을 중단했다. 제주영락교회도 주일 예배는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 그 밖의 교회 내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는 다음달 15일까지 외부인의 사출 출입을 막기 위해 산문 폐쇄에 들어갔다. 기도와 법회 등이 모두 중단됐고, 다음달 중순 예정인 대규모 법회도 5월로 연기됐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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