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중국인 관광객들로 긴 줄을 형성했던 제주시내 한 면세점 앞이 텅 비어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제주와 중국을 잇는 모든 항공노선이 중단된 데 이어 제주와 대구 경북 지역을 잇는 항공노선들도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대구-제주 노선을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했으며, 에어부산도 대구-제주 노선을 24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3차례 왕복 운항하던 대구-제주 노선을 24일 하루 2차례 왕복으로 줄인데 이어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중단에 들어갔다. 대한항공도 하루 2번 왕복하던 대구-제주 노선의 운항을 25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중단했다. 포항-제주 노선도 26, 27일 중단된다.
앞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무사증 입국 일시 중지 조치로 제주도와 중국의 여러 도시를 잇는 18개 항공노선도 지난 4일 이후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회복 기미를 보이던 제주지역 관광산업도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5~12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54% 정도로 급감했다가 13일 이후에는 20~30%로 점차 회복 기미를 보여왔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크게 늘어 23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5% 줄었고, 24일에는 56%나 급감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86% 정도 줄었다.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일 7명, 5일 6명으로 사실상 끊겼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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