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에서 가장 젊은 화산활동은 2600년 전에 있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4일 한라산 백록담 동쪽 4㎞ 거리에 있는 돌오름(해발 1278m)에서 2600년 전에 화산 분출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섬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젊은 화산활동 기록이다.
제주도의 젊은 화산활동 기록은 그동안 제주도 서남부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의 병악에서 5천년 전 화산활동 기록(2014년)과 송악산에서 3700년 전의 화산활동 기록(2015년)이 보고된 바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017년 돌오름 인근의 습지 퇴적물에서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통해 젊은 화산활동 기록을 확인한 뒤 최근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스트레일리아 커틴대학교 연구팀 등이 참여해 다양한 연대측정법을 적용하고, 교차 검증을 거쳐 최종 연대를 얻었다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로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도내 곳곳에서 화산활동이 반복적으로 계속됐음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제주도 화산활동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