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의 주요 동선에 따른 접촉자의 이름 등이 담긴 내부문건을 유출한 사람은 시청 간부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23일 두 번째 확진자의 내부문건 유출자는 시청 공무원으로 밝혀졌다며, 사과했다. 양 시장은 “시청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공무원이 내부문건을 밖으로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양 시장은 “경찰이 해당 공무원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해당 공무원을 상대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에 따라 징계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2일 코로나19 1차 양성반응자의 접촉자 실명과 상호명, 동선 등이 적힌 문건이 도내 한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며 유출자를 추적하기 위해 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도는 또 유출자가 공직자로 밝혀지면 수사 결과에 따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형사 고발 및 징계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