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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롱뇽, 한달 일찍 산란…기후 온난화 탓?

등록 2020-02-12 13:29수정 2020-02-12 13:36

올해 지난달 10일 산란…보통 1월 말~2월 초 산란
지난달 10일 동면에서 깨어난 제주 도롱뇽.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지난달 10일 동면에서 깨어난 제주 도롱뇽.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법정 보호종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제주 도롱뇽이 예년에 견줘 한달 정도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 산란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내 산림 생태계 계절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10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습지에서 산란 뒤 알을 지키고 있는 제주 도롱뇽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제주 도롱뇽의 산란 시기를 조사하는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도롱뇽은 일반적으로 1월 말에서 2월 초에 산란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1개월 정도 일찍 산란했다”고 덧붙였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 도롱뇽 산란 시기가 2008년 1월27일, 2009년 2월2일, 2016년 2월1일, 올해 1월10일로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도롱뇽은 경칩(3월5일께)을 전후해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과거에 견줘 따뜻했던 올해 겨울 기온이 이른 산란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남리 지역의 올해 1월 평균 기온은 9.4도로 과거 40년 평균 기온 6.9도보다 2.5도나 높았다.

제주 도롱뇽은 제주도, 진도, 거제도 등 서남해안의 섬과 반도에 주로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한때 외형적 차이가 거의 없는 도롱뇽과 같은 종으로 분류됐으나, 유전적 차이가 규명돼 지난 1997년 별종으로 인정받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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