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에 지난해 동백나무를 심는 모습. 제주4·3평화재단 제공
제주4·3평화공원이 동백꽃 동산으로 조성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명소를 만들기 위해 ‘동백 한 그루 평화 한 걸음’ 운동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4·3평화공원 동백나무 심기 운동은 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후원으로 추진되며, 4·3 유족과 도민 등을 대상으로 기증 신청을 받는다. 기증 대상은 수령 20년 이상의 제주 토종 동백나무다. 1인당 5그루 이내에 기증할 수 있으며, 이전 식재비용은 제주4·3평화재단이 부담한다.
기증희망자는 제주4·3평화재단 누리집(jeju43peace.or.kr)의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팩스(064-723-4303)나 전자우편(
final87@naver.com)으로 내면 된다. 동백나무 식재 구역은 제주4·3평화기념관 후문 진입로와 평화공원 내 무궁화동산 등이다.
겨울에 피었다가 통꽃으로 떨어지는 동백꽃은 제주4·3 당시 군·경 토벌대의 학살을 피해 피신했던 제주도민들이 겨울철 차가운 눈 위에서 스러져 간 것을 의미한다. 강요배 화가의 4·3그림 ‘동백꽃 지다’ 이후 4·3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3월 동백나무 심기 운동을 추진해 500여그루의 동백나무를 평화공원에 심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