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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때도 줄 서던 제주 면세점, 중국인 관광객 사라져”

등록 2020-01-29 16:36수정 2020-01-29 16:4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제주 관광에 직격탄
면세점 매출액 급감…숙박업소 예약 취소 속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29일 한산한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를 걷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29일 한산한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를 걷고 있다.

29일 오전 9시 제주시 연동의 한 면세점 앞. 4~5일 전만 해도 2~3명씩 열을 지어 200~300여m 긴 줄을 형성했던 면세점 앞이 텅 비어 있었다. 1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들만이 마스크를 쓰고 면세점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지난해 9월 태풍이 제주도에 몰아쳤을 때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섰던 곳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제주 관광을 덮치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춘절이 끝나면 비수기에 접어드는데 지금은 급감했다. 지난주보다 60% 정도 매출이 감소했다. 다이공(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오전에 200여m 줄을 이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20여명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도 삼삼오오 마스크를 쓴 중국인 관광객들이 거닐 뿐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제주도관광협회의 관광객 통계를 보면,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24일 4431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684명에 견줘 20.3% 증가했고, 25일에는 4709명으로 지난해보다 26.0% 늘었으나, 26일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26~28일에는 지난해보다 20~25% 줄었다. 또 특급호텔 등 숙박업소 등에도 수백여건의 예약 취소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중국 간 18개 직항노선도 80~90%의 탑승률을 보였으나, 지난 24일 이후에는 50% 선으로 떨어졌다.

제주도는 공항에 외국인 제주 방문 관광객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관광지 등에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하는 한편 가짜 뉴스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도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내국인 관광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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