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이 21일 오전 제주도청을 찾아 원희룡 지사에게 보수통합신당 합류를 요청했다. 제주도 제공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보수통합신당에 원희룡 지사의 합류를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21일 아침 8시께 제주도청을 방문해 원희룡 지사와 30여분 남짓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 지사는 제주지사를 하면서 기후변화나 전기차 등 미래를 대변하거나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 영역에서 제주도에 접목하려고 노력해왔다. 원 지사가 가진 경륜과 콘텐츠, 정책과 행정능력이 통합신당에 결합하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하려면 미래에 대한 감수성과 지식이 있고, 정책을 다뤄본 경험자들이 통합신당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 원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미래에 관심이 많았고, 제주지사로서 행정 영역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가 숙고하겠다는 답을 줬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는 (통합신당에 들어가면) 현역 지사이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통합신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는 데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책 개발이나 당의 현대화, 미래 세대화를 추진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당 참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통합신당 준비로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급하다. 오는 23일 이전까지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가 고민할 부분이 있으면 고민하고, 주문할 부분이 있다면 주문하겠다.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 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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