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 속의 섬’ 추자도가 예술의 섬으로 바뀐다. 추자도 곳곳에 조형물 등 미술작품이 설치되고, 빈집은 갤러리로 꾸며진다.
제주도는 17일 “2019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인 추자섬 예술기지 프로젝트가 ‘잠시 멈추자, 춤을 추자’를 주제로 18일 제주시 추자면 후풍갤러리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재단법인 아름다운 맵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힝원이 주관한 공모사업으로 추진됐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문화조형연구센터(대표작가 하석홍)는 이 사업으로 지난해 9월 ‘추자에서 아프리카까지 생명을 잇다/이범진·김삼도 전’ 전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조형물 등 6개 미술작품을 추자도 곳곳에 설치했다.
추자 신양리 여객 터미널 앞에 설치된 하석홍 작가의 ‘춤 추자 ‘ㅊ’’ 조형물은 추자도의 초성 ‘ㅊ’과 큰 ’대(大)’ 최영 장군, 참굴비 등 추자도를 대표하는 상징을 자음 ’ㅊ’ 에 담아 춤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또 추자도 출신 고 윤현덕 서예가가 운영했던 후풍갤러리를 새롭게 꾸며 갤러리 카페와 다목적 소묘 공간으로 조성하고, 묵리의 낡은 어촌계 창고는 한글을 활용해 ‘낱말고개’라는 쉼터를 만들었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 작가들은 추자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 특강과 실기 수업도 한다.
문화조형연구소는 “자연 친화적인 작품 설치와 빈집을 활용한 작가들의 창작 공간 및 복합문화관 조성, 주민과 탐방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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