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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24년만에 첫 파업…27일부터 돌입

등록 2019-12-25 14:38수정 2019-12-25 14:57

제주개발공사 노조, 노조원 97% 찬성으로 파업 결의

국내 먹는 샘물 시장 1위인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자들이 회사 쪽과 단체협약 체결 결렬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위원장 허준석)은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위원회 조정 결렬에 따라 24일 오후 3시부터 대의원 회의를 연 끝에 27일부터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입장문을 내어 “경영진과 지난 7월부터 100여일에 걸쳐 모두 19차례의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장은 체결 권한을 제외한 단체교섭 권한을 이사에게 위임해 지난 9월 근로조건 개선 등 166개 조항에 대해 실무교섭 서면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경영진은 애초 10월10일 단체협약 체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최종 약속한 지난 10일까지도 일정 조율 요청과 제주도정 핑계를 대며 단체협약 체결을 거부하다가 11일에는 오경수 사장이 이미 합의한 사항에 대해 본인이 참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합의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지난 12일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지만, 경영진은 조정회의에서도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다 지난 23일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 조정 불성립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노조원들을 쟁의행위로 몰아넣고 모든 책임을 노조에 돌리는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경영진의 퇴진과 사태 해결을 위한 제주도의 노력을 요구했다.

노조는 성과장려금과 명절 상여금 등 노동자 처우 개선과 직급체제 개편,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0~21일 전체 노조원 605명 가운데 584명이 투표에 참여해 97%인 568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오는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며 30일에는 총파업 출정식을, 내년 1월2일에는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1995년 출범한 제주도개발공사는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10월 발생한 삼다수 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를 계기로 지난 2월 노조가 설립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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