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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키나와·타이완이 손잡은 섬의 연대 전시

등록 2019-12-17 15:23수정 2019-12-18 08:05

동아시아평화예술조직위, 18일부터 4·3기념관 전시
3개 섬에 드리운 역사 성찰 통한 평화연대 날갯짓

전쟁과 학살이 드리운 동아시아 3개 섬이 평화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 오키나와, 타이완 등 3개 섬의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조직위원회는 제주4·3평화기념관 전시장과 포지션 민에서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섬의 노래’ 전시회를 연다.

조직위가 처음으로 마련한 이 프로젝트는 동아시아 지역에 있었던 과거 제국주의 침탈과 식민지 지배, 국가 폭력 등 어두운 역사를 성찰하고, 이를 평화 의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한 예술프로젝트이다. 이번 주제기획전의 제목은 동아시아 3개 섬의 연대답게  밴드 붐(BOOM)의 노래 ’시마우타’(島唄)에서 따왔다. 이 곡은 그룹의 리더이자 보컬이던 미야자와 카즈후미가 오키나와에 갔다가 히메유리 학도대의 생존할머니를 만난 뒤 작곡한 노래이다. 조직위는 섬의 상처와 고통을 평화의 메시지로 전달하는 이 노래 제목을 제주와 타이완과 연결하는 ‘섬의 연대’를 통해 동아시아 평화의 날갯짓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의 예술감독은 김준기 미술평론가가 맡았고, 공동 큐레이터로 김정연, 우다쿼, 토미야마 카즈미, 아라이 히로유키, 오카모토 유카가 참여했다. 출품작가는 제주 17명과 육지부 11명, 오키나와 4명, 일본 본토 1명, 타이완 7명, 홍콩 2명, 베트남 2명 등이 참여한다.

김운성·김서경의 작품 ‘평화의 소녀상’.
김운성·김서경의 작품 ‘평화의 소녀상’.

이번 전시회에서는 ‘표현의 부자유전@제주’와 ‘2019 여순평화예술제 : 손가락총’의 제주 순회전 성격을 띤 ‘손가락총@제주’가 함께 열린다. 표현의 부자유전에서는 올해 일본 아이치트리엔날레의 섹션으로 열렸던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를 제주도로 초청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일본 사회의 고민과 갈등을 공유하는 순회전이다. 검열로 논란이 벌어졌던 ‘평화의 소녀상’도 만날 수 있다. 손가락총전에서는 올해 순천에서 열렸던 여순평화예술제 작품들을 전시한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조직위는 “예술활동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찾는 사람들의 네트워크이다. 전쟁 위협에 맞서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상호 공유하는 예술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조직위의 예술활동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로 나아갈 것이며, 전시장과 같은 제도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거리와 광장, 삶의 현장, 투쟁의 현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으로 전시회와 콘퍼런스, 정기간행물 발행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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