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립묘지 조성사업이 28일 시작된다.
제주도는 제주 국립묘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28일 갖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제주 국립묘지는 현 제주시 노형동 제주시 충혼묘지를 포함해 27만4033㎡의 터에 국비 517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묘역규모는 봉안묘 5천기와 봉안당 5천기 등 모두 1만기를 안장할 수 있게 된다. 제주 국립묘지는 2021년 하반기 준공하고, 절차를 거쳐 2022년 상반기에 개원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시 충혼묘지에는 1161기가 안장돼 있으며, 제주도 내 읍·면 등 14개 충혼묘지에 모두 3300여 기가 안장돼 있다. 제주도는 국립묘지가 완공되면 이들 충혼묘지나 개인묘지에 안장된 참전 국가유공자들의 국립묘지 이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주 국립묘지 조성사업은 앞서 지난 2010년 국립묘지 종합관리계획에 반영된 이후 국가보훈처와 제주도 간 양해각서 체결,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환경영향평가 심의 및 진입로 터 매입, 산지전용 허가, 실시계획 및 지형도면 고시 등 행정절차를 거쳤다.
제주 국립묘지가 문을 열면 현충원(서울·대전) 및 호국원(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과 민주묘지(3·15, 4·19, 5·18) 안장대상자 유골이나 주검을 모두 안장할 수 있게 된다. 또 제주 충혼묘지에 안장할 수 없었던 6·25 및 월남참전 국가유공자도 안장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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