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불이 나 침몰한 경남 통영선적 대성호(29t)의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한 해경과 군 등 구조당국의 야간 수색작업이 26일로 8일째 계속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사고로 침몰한 경남 통영선적 대성호(29t)에서 실종된 11명의 선원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작업이 26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해경은 대성호 선원 실종 8일째인 이날 오후 6시부터 야간 수색에 해군 경비함정 등 14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에 들어갔다. 해경은 최초 대성호의 화재신고가 이뤄진 장소를 중심으로 해류의 흐름에 따라 북서쪽과 남동쪽으로 9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조명탄 30발을 쏘아 해상수색을 지원하게 된다. 해경은 기상이 좋아지면 저인망어선 15척의 지원을 받아 수중 수색도 함께할 계획이다. 어군탐지기와 음파탐지기 등을 이용한 바닷속 수색도 이뤄진다.
해경은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선박과 항공기 등을 이용해 해상수색과 함께 해안가를 수색했으나 실종자 및 대성호의 선수 부분을 찾지 못했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나 침몰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2명 가운데 1명은 바다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나머지 11명은 실종상태다.
해경은 이와 함께 제주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너울성 파도로 전복돼 침몰한 경남 통영선적 창진호(24t)의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