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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실종자 어디에…사흘째 수색 성과 없어

등록 2019-11-21 08:54수정 2019-11-21 08:58

해경 밤샘 수색에도 성과 없어…수색구역 확대
날씨 나빠 중단한 인양작업 재개 여부 결정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먼바다에서 경남 통영선적 대성호(29t)가 불이 나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과 해군 등 수색팀이 사흘째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먼바다에서 경남 통영선적 대성호(29t)가 불이 나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과 해군 등 수색팀이 사흘째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차귀도 먼바다에서 화재로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경남 통영선적 대성호(29t)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으나 추가 발견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해경과 해군, 민간어선 등 31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조명탄 180발을 쏘며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20일 오후 6시부터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21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 20일 오전부터 수색구역을 반경 55㎞ 범위로 확대하고 경비함정과 항공기,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해상과 공중에서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실종자와 대성호의 부유물을 찾지 못했다.

해경은 21일부터는 수색구역을 확대해 사고해역 반경 83.34㎞(45해리)를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에 들어갔다. 함정 등 선박 35척과 항공기 17대를 투입하고, 수중을 수색할 특공대와 제주구조대원 등도 동원한다.

대성호 선미 부분을 인양하기 위해 20일 오후 사고해역에 도착한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3000t)는 준비작업 2시간 만인 20일 오후 6시 15분께 기상악화 선체 파손 우려 등으로 인양작업을 중단했다. 해경은 기술진과 협의를 통해 인양작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1일 밤 해경과 해군 등이 대성호(29t)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조명탄을 쏘며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20~21일 밤 해경과 해군 등이 대성호(29t)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조명탄을 쏘며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은 이와 함께 인양작업을 위해 예인선(79t)과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975t)을 투입하기로 하고 21일 새벽 3시 52분께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했다. 해경은 선미 부분을 인양해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오전 화재로 모두 타면서 선수와 선미 부분이 두 동강이 났고, 선수는 침몰하고, 선미 부분만 뒤집힌 채 떠 있는 상태다. 해경은 선미 부분의 침몰을 막기 위해 부이를 설치했다.

해경은 대성호가 지난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에 타고 있다는 인근 어선의 신고를 받고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배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베트남인 선원 6명 등 모두 12명이 타고 있다. 해경은 구조에 나서 지난 19일 오전 10시 21분께 바다에 떠 있는 선원 김아무개(60)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나머지 11명은 사흘째 실종 상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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