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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운동 거세져…국토부 “정상 추진”

등록 2019-10-24 15:12수정 2019-10-25 02:31

반대단체들, 24일부터 단식농성 나서기로
내달 1일, ‘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 결성
국토부 “환경부 제동 보도 사실과 달라”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대표단이 24일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의 제주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오는 31일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대표단이 24일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의 제주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오는 31일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 열람에 들어간 가운데 반대단체들의 제2공항 건설 저지를 위한 반대운동도 거세지고 있다. 국토부는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결집한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이 결의안은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토지를 강제 수용당하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제주도 개발 역사에서 도민들이 주체가 돼 사업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대표단은 도의회가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처리하는 오는 31일까지 시한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저지를 위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23일 오후에는 이 단체 주최로 ‘제2공항 결사저지 범도민결의대회’를 열고 도민 공론화를 촉구했다. 성산읍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범도민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토부와 제주도에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도의회에는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의 처리를 요구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3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제2공항 결사저지 범도민대회’를 열고 제2공항 건설에 반대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3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제2공항 결사저지 범도민대회’를 열고 제2공항 건설에 반대했다.

다음달 1일에는 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전국행동)을 결성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전국행동은 제주도의 환경수용력과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과잉관광과 난개발 등을 우려하는 한편 국방부 중기계획에 포함된 제주 남부탐색구조부대 계획 백지화 운동에도 함께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일부 언론이 환경부가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수정·보완을 요구하기로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제2공항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설명 자료를 내어 “지난 6월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현재 지자체와 환경부, 기재부 등과 협의 중이다.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이며, 환경부의 보완 요청이 있으면 국토부는 충실히 보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8일 총사업비 5조1278억원 규모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제주도는 다음달 4일까지 주민 열람과 의견 수렴을 한 뒤 국토부에 의견을 낼 예정이다.

허호준 김규원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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