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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 “제주, 돼지열병 발병 소지 충분…중국서 유입 가능성”

등록 2019-10-15 11:56수정 2019-10-15 12:06

김현권 의원, “아프리카돼지열병 직격탄 가능성 충분”
중국인 휴대 축산물서 돼지열병 유전자 검출 사례도
2016년 돼지열병 발생 당시 중국서 유입 추정보고서
비무장지대(DMZ)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제주도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중국인 여행자가 휴대한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검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권(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의 제주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제주도에도 발병할 소지가 충분하고, 중국으로부터 유입돼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2016년 6월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돼지열병(CSF) 사례를 들었다. 제주지역에서는 당시 사육돼지 1415마리와 도축 지육용 돼지 3393마리를 살처분했다. 돼지열병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가장 유사한 질병으로 감염경로와 증상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당시 ‘돼지열병 역학조사보고서’에는 바이러스 유입 원인으로 “육지부의 발생보고가 없고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결과 중국에서 발생한 것과 가장 유사해 인적·물적 교류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보고서는 또 발생 농장은 중국 헤이룽장 성에서 옥수수 껍질을 수입해 사료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돼 수입과정에서 오염원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야생 멧돼지 포획 증가, 해외불법 휴대 축산물 적발 사례 등도 유입 가능성 근거로 들었다. 제주지역에서 적발된 해외불법 휴대 축산물은 2015년 4565건에서 지난달 현재 1만2548건으로 4년 사이에 2.7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8월과 지난 4월에는 각각 중국 선양과 저장성에서 제주공항으로 들어오던 중국인 여행자 휴대품 가운데 소시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검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포획된 제주지역 야생멧돼지도 2017년 108마리, 2018년 91마리에서 올해에는 지금까지 185마리에 이르러 개체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2016년에는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된 돼지들이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 추가 발생을 막고, 인근 농장 등으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진다면 제주지역 돼지는 모두 살처분 대상이 되는 것은 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가 비무장지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2016년 돼지열병 역학조사 보고서에서도 밝혔듯이 중국으로부터 유입 가능성이 매우 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할 여건이 성숙해 있다. 야생멧돼지 관리와 함께 제주공항과 항만 등에서 불법 휴대 축산물 검역 등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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