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000일, 당신은 지금 안녕하신가요?”
세월호 기억공간 리본(re:born)이 5일과 6일 이틀 동안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블랙 기억 퍼포먼스’를 연다.
행사를 주최하는 기억공간 리본 쪽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000일을 맞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가 제대로 이뤄지고 정리된 적이 있느냐”는 물음을 통해 현 상황을 비판하고, 기억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며, 현장 신청도 학 수 있다. 참가자들의 옷은 검정이라야 한다. 5일은 정오부터, 6일은 오후 5시부터 진행한다.
이어 7일부터는 리본이 있는 ‘수상한 집’(제주시 도련3길 14-4)에서 세월호 참사 2000일 뿐 아니라 ‘너와 나, 우리의 안녕’을 묻는 ‘토킹살롱’을 연다. 매주 월요일마다 7차례에 걸쳐 제주사회를 성찰하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주제는 △지금 다시 안녕을 묻는 이유(7일, 주현우·황용운) △세월호(14일, 공순주) △제주군사기지(21일, 최성희) △기후위기(28일, 고은영) △비정규직(11월4일, 제주 민주노총) △커먼즈(11월11일, 도청 앞 천막촌 연구자공방) △차별금지법(11월18일, 제주퀴어페스티벌 조직위) 등이다.
리본 쪽은 “세월호 참사 2000일이 숫자가 아니라 자의든 타의든 진실을 직면하기를 두려워하거나 방치한 채 떠나보낸 시간이라면 이제라도 세월호 참사를 통해 나와 너 우리의 ‘안녕’을 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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