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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쓰레기 몸살’…야적장·폐기물 집하장 사용도

등록 2019-09-25 15:25수정 2019-09-25 15:30

곶자왈사람들, 대정지역 조사결과 발표
건축폐기물 등 방치…지하수 오염 우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내 도유지에 속한 곶자왈이 폐기물 등이 방치된 채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인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이 최근 대정읍 내 곶자왈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임시 야적장이나 폐기물 집하 시설 등으로 사용되는가 하면 무단 방치된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도너리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만든 대정읍 동일리 지역의 경우 읍사무소 청사 재건축 공사 과정에서 생긴 토석 야적장과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의 폐비닐 집하장으로 임대돼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적장에는 임대 목적과는 달리 가로등과 폐기된 공중전화 시설물 등 폐기물과 물통, 상자 등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는가 하면 철거된 무허가 돼지사육장 폐기물과 농업용 및 건축용 폐기물 등이 곳곳에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방치된 지역은 과거 ‘새미곶’으로 불리는 곶자왈 지역에 포함된 곳으로 생태계 2등급, 지하수자원 2등급 지역이다. 이런 지역이 폐기물 집하시설로 이용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장기간 폐기물 방치 등으로 지하수 수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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