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참여형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구성된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회의하고 있는 모습. 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지역의 참여형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구성된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제주도교육청에 중·고등학생들에게 ‘편안한 교복’ 착용으로 전면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공론화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위원회 1호 의제로 상정된 교복 개선을 위한 학교별 규칙 개정, 하·동복 개선 방향, 학생 의견 반영 비율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권고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육공론화위는 이번 정책권고안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과 도민들의 교복 개선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편안한 교복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교육청은 학교별로 가능한 한 올해 말까지 학교 규칙이 개정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책권고안 내용을 보면 하복은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해 신축성과 통풍성, 비침이 없는 소재를 활용한 생활형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 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동복은 활동성과 보온성을 우선 고려한 재킷, 후드티, 티셔츠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특히 학교 공론화를 실시하는 과정에서는 학생 의견 반영 비율이 50% 이상 될 수 있도록 권고해 학생들의 의견을 비중있게 고려하도록 했다.
교육공론화위는 정책권고안 마련을 위해 지난 7월 중·고등학생, 학부모, 교사,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사전 여론조사를 했고, 같은 달 20일에는 도민참여단 토론회를 열었다.
교육공론화위는 “지난 4월16일부터 지금까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및 일반 도민의 참여를 통한 숙의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현재의 교복에 대한 개선 요구가 높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제출된 공론화위의 정책권고안에 대해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중순께 교육감이 수용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공약사항으로 지난 4월 구성된 교육공론화위는 도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참여형 교육정책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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