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된 유동현(18·고교 2)군이 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오후 3시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 경계선 외곽 100m 바다에서 수상레저업체 관계자가 물에 떠 있는 유군의 주검을 발견해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해경은 유군의 주검을 해수욕장 옆 포구로 인양한 뒤, 유군의 가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유군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집을 나선 뒤 나흘째 소식이 끊긴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유군 실종사건으로 공개수사로 전환한 데 이어 경찰력과 교육청, 행정시 공무원, 주민 등 연인원 75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해안가 일대 및 인근 마을에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유군은 가끔 집을 나섰다가 아버지에게 데리러 오라는 전화를 하곤 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엔 아무 말 없이 휴대전화를 두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