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대응으로 제주도가 일본과의 교류사업 일부를 취소했다.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 추진하려던 ‘대마도 조선통신사 한일문화교류’ 행사 참가를 취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8월3~5일 일본 쓰시마에서 열리는 한일문화교류행사에 국악팀 등 5명을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 참가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는 나머지 일본과의 교류사업과 관련해 사업별로 국가적 상황, 성격, 도민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도는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공동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제2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스포츠 교류대회’는 예정대로 연다.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야마구치 등 일본 쪽 4개 현 청소년 선수와 코치 등 95명이 이날 제주를 방문해 교류활동에 들어갔다. 이들 일본 청소년들은 제주·부산·전남·경남 등 한국 쪽 4개 시·도 청소년들과 제주시 종합경기장 등에서 친선 축구 교류전을 진행하게 된다.
도는 “이번 행사는 2015년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서 제주 개최가 결정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