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문제를 놓고 찬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2공항 반대 범도민 연대기구가 출범한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의 제2공항 추진에 반대하는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범도민적 연대기구인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다음달 중순께 공식적으로 연대기구의 출범을 알리는 첫 집회를 열기로 했다.
추진단체들은 “제2공항 반대운동이 그동안 주민 조직인 성산읍 대책위원회와 범도민행동이 주축이 돼 진행됐지만, 도내 각계 각층의 참여를 통해 제2공항의 문제점과 해결을 위한 연대의 폭을 확장하기 위해 비상도민회의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 22일 열린 준비회의에서 “제2공항 건설 추진을 박근혜 정권 시절 일부 적폐 관료들과 제주가 절차적 정당성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업”으로 규정하고, 제2공항의 ‘일방적 추진’에 반대하는 도내 모든 단체들과 개인들의 연대를 위한 기구 구성에 돌입하는 논의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현재까지 80여개 단체가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앞으로도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연대 기구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을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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