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부공원에 조성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제주도 제공
제주시 화북동 30만여㎡의 터에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제주시 화북2동 동부공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계사업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0년 7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를 앞두고 미집행 도시공원 해소방안으로 공원을 보전하면서 연접 토지를 활용해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도는 앞서 지난 3월 동부공원과 제주시 건입동 중부공원, 오등동 오등봉공원 등 3곳에 대해 수요조사를 제출했으며,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성 검토를 추진해 동부공원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전체 사업 면적은 32만1300㎡로, 12만4033㎡는 주택용지로 조성해 1784세대 규모의 단독·공동주택을 조성하게 된다. 나머지 4681㎡는 공공시설용지로, 19만2586㎡는 기반시설용지로 조성된다.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50%는 8년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하며, 나머지 50%는 장기 임대주택 및 공공 임대주택, 행복주택 등으로 사용된다. 제주시 동부공원은 화북2동 679 일대 14만2500㎡이며, 한국주택토지공사는 동부공원 인근 토지 17만8800㎡를 사들일 계획이다.
도는 다음 달까지 주민 의견 등을 듣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0년 1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2022년 조성공사에 들어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또 오등봉공원(76만4천㎡)과 중부공원(21만4천㎡)에 대해서도 민간자본을 통해 특례사업 공모를 진행하기로 하고 오는 9월까지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도는 오는 2023년까지 5년 동안 5757억원을 들여 39개 공원 679만8천㎡의 터를 사들이기로 했다. 도는 올해 771억원을 들여 제주시 남조봉공원 등 9곳을 사들일 계획으로, 현재 7곳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도시공원은 도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설인 만큼 공원의 난개발 방지 및 공공성 유지를 위해 토지보상 등 다양한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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