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낮 12시 26분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사계항에 정박 중인 잠수함에서 내부 작업을 벌이다 폭발이 일어나 3명이 다쳤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사고는 잠수함 내부에서 승객용 의자 고정 작업을 벌이다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작업을 하던 8명 가운데 김아무개(51)씨와 현아무개(25)씨가 크게 다치고 이아무개(36)씨는 발목 부상을 입는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씨는 의식 저하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안전본부는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경찰과 합동 조사에 들어갔다.
폭발사고가 일어난 마라도 잠수함.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사고가 난 관광용 마라도 잠수함은 지난 2013년 12월 취항했으며, 무게 97t에 길이 22.2m에 승선 인원 53명이다. 이 회사의 누리집에는 미국, 러시아, 핀란드 3개국의 잠수함 전문가들에 의해 특수 설계 제작됐으며, 특수 제작된 배터리 전력 248V의 힘으로 105마력의 주 추진기를 가동해 최대운항속도 7노트를 항해할 수 있고, 설계상 최대운항 가능 수심은 100m, 관람 창이 양쪽으로 24개가 설치됐다고 설명돼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