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1일 새벽 화재 진압을 하던 20대 소방관이 숨졌다. 사진은 지난 26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모습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지역 한 창고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던 소방관이 무너진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9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한 창고에서 불이 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인명검색을 하고 인근에 있던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화재 진압 과정에서 거센 불길로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무너져 내리면서 불을 끄던 20대 소방관이 숨졌다. 숨진 소방관은 제주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소방교로, 5년차 소방관이었다. 이 소방대원은 이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주민 대피와 화재 진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화재진압에 나섰던 소방관이 임무수행 중에 안타깝게 숨졌다. 공무원재해보상법에 따라 숨진 소방관에 대한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 및 예우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