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녕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3일 학교에서 기념식을 열고 있다. 허호준 기자
제주도 내 문을 연 지 100년이 되는 초등학교들이 잇따라 기념식을 열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초등학교는 3일 오전 10시 학교 운동장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김녕교 100년사’ 발간 경과보고와 함께 100주년 기념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3년 9월1일 구좌공립보통학교(2년제)로 출발한 김녕교는 4·3 당시 군 토벌대가 주둔하고, 일부 교사들이 희생되기도 하는 비극을 겪었다. 학교에는 1946년 이 학교에 재직 중이던 부종휴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만장굴을 발견한 것을 기념한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70주년 기념비’가 있다. 이날 한림읍 한림초등학교에서도 기념탑 제막, 화합 한마당 등 100주년 기념행사를 펼쳤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애월초등학교가 학교 체육관에서 100주년 축제 한마당을 열고, 서귀포시 성산읍 동남초등학교도 개교 100주년 기념식과 기념비 제막식 등을 진행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김황국 의원의 대표 발의로 제정된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학교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