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상업지역에 들어설 주상복합용지 구역. 제주시 제공
제주시 화북상업지역에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제주시는 화북상업지역 1만9432㎡의 터에 지상 19층 지하 5층 규모의 아파트 7개동 건설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입주가구 수는 모두 844가구이다. 주택 전용면적별 세대 수는 84.99㎡ 617세대, 102.91㎡ 207세대, 142.91㎡ 10세대, 151.93㎡ 10세대 등이다.
그러나 사업자 쪽의 잔금 납부 여부가 사업 정상 추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업자 쪽은 2021년 2월 진행된 주상복합용지 공개 매각에서 최저 입찰가 691억원의 4배에 이르는 2660억원에 낙찰받았다. 해당 터의 감정가격은 3.3㎡당 1173만원이었으나 이 업체는 4517만원을 써냈다.
업체 쪽은 계약금과 중도금 등 모두 2128억원을 납부한 가운데 잔금 532억원에 대해 2차례 납부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자 납부 등을 조건으로 오는 10월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했다.
시는 애초 관광호텔 터로 용도를 제한했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4차례나 진행된 공개 입찰에서 입찰자가 나오지 않자 주상복합아파트로 용도를 바꿨다. 화북상업지역 내 호텔 용지가 주상복합용지로 바뀌면서 화북상업지역 수용인구는 3만6384명에서 4만508명으로 11%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11월 기반공사 착공을 시작한 화북상업지역 건설 사업은 제주시 동부지역 발전을 위해 화북동 1400번지 일대 21만6920㎡의 터에 상업 중심의 시가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잔금 납부가 마무리되지 않아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가 끝나면 조속한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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