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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2공항 기본계획안’ 도민 의견수렴 기간 연장

등록 2023-06-27 15:36수정 2023-06-27 15:42

오영훈 제주지사가 27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지사가 27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수렴 기간이 연장된다. 제주도는 애초 이달 말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주도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7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민선 8기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주 제2공항 문제는 국토교통부에 의견제시 과정이 남아 있다. 단순한 의견 전달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며 “제2공항에 대해 수렴된 의견을 제주도의 의견으로 심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전임 (원희룡) 도정처럼 단순한 입장 제시는 아니다. 갈등 해소와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단순하지 않다”며 여전히 고심 중임을 내비쳤다.

오 지사는 이날 “제2공항의 전체 일정을 고려하면 기본계획 고시를 결정으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분수령은 제주도가 진행할 예정인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이다”라며 “거기까지 가야 제2공항 문제가 명확하게 결론이 난다”고 말했다. 제2공항 관련 환경영향평가는 제주특별법에 따른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의미하는 것으로, 제주도의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2공항 건설사업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제주도는 애초 이달 말 국토부에 도민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제주도 자체 의견을 마련하는 과정을 거쳐 다음달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난 3월9일부터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따른 국토부의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 의견을 들었다.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쪽은 지역 균형,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기존 공항 포화, 안전 등의 문제를 들어 찬성하고, 반대하는 쪽은 난개발, 환경훼손, 재산피해, 군사공항 우려 등의 문제를 들어 반대했다. 또 제2공항 추진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8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제주도에 보내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는 제주도가 의견을 내면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고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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