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에 독성이 강한 작은부레관해파리 등 맹독성 해파리가 잇따라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제주해역에 독성이 매우 강한 해파리가 출현해 주의를 당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초순부터 제주도 연안에서는 산발적으로 맹독성 해파리가 발견됐다. 이번 확인된 해파리는 작은부레관해파리와 꽃모자해파리로 독성이 매우 강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작은부레관해파리는 짙은 파란색에 작은 풍선 같은 독특한 모양을 한 형태로, 해수 표면을 떠다니며 해안가로 밀려온다. 최근 이호테우해변, 중문색달해변, 협재해수욕장 등에서 작은부레관해파리와 꽃모자해파리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실제로 지난 12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40대 여성과 8살 어린이가 해파리로 추정되는 생물에 쏘였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40대 여성은 다리에, 8살 어린이는 손등에 통증을 호소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파란색 투명 물체에 쏘였다고 밝혔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깨끗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어내야 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이 남아있으면 온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제주에서는 2019년 11건, 2020년 9건, 2021년 29건 등 해마다 해파리 쏘임 사고 발생하고 있다. 해파리 쏘임 사고는 7~9월에 집중되고 있다. 실시간 해파리 출현 정보는 수산과학원 누리집을 통해 알 수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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