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가 지난 15일 제주에서 개막된 가운데 개막공연으로 제주 연극인들이 합동극인 ‘치마돌격대’가 무대에 올랐다. 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전국의 극단들이 참여하는 연극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전국 시·도의 대표 극단들이 참여하는 ‘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가 다음달 3일까지 제주시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비인(BeIN) 공연장, 서귀포 예술의 전당 등 도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지난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 동안 진행되는 대한민국 연극제는 한국연극협회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와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가 공동주관한다. 1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전국 16개 시·도의 대표 극단들의 본선 경연이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연극인들의 합동극인 ‘치마돌격대’가 개막공연으로 선보였다. 이 연극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도 열린다. 연극제 기간 850여명의 연극인이 출연해 25회의 공연과 각종 부대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오는 17일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주지역 극단 가람(대표 이상용)의 ‘울어라, 바다야’ 공연(오후 3시, 오후 7시30분)이 열린다. 이 공연은 4·3 이후 가장이 된 ‘순이’가 해녀가 되고, 한국전쟁에서 다친 남편이 죽은 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본 쓰시마에 물질하러 가는 제주 여성의 삶을 담은 창작극이다. 같은 날 오전 7시 제주문예회관에서는 국제연극페스티벌 기획자 초청 포럼이 있다. 18일 오후 7시30분에는 제주문예회관에서 초청공연으로 한국과 루마니아 연극인들의 합동공연인 ‘아르고원정대’가 무대에 오른다.
부대행사로는 본선 경연 1시간 전 각 공연장 야외무대에서 프린지 공연을 하는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리고,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배경으로 한 ‘탐나는 연극’이 오는 24~25일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관에서, 27~28일에는 제주돌문화공원에서, 다음달 1~2일엔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에서 펼쳐진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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