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9~12일 제주들불축제가 열린다. 제주시 제공
제주의 오름을 태우는 들불축제가 9~12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시는 오는 9일 제주시청 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12일 새별오름에서 ‘제주들불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들불축제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축제로 열린다.
올해 들불축제는 ‘희망을 품은 제주 들불, 세계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9일 제주시 삼성혈에서 들불 불씨 채화 제례를 시작으로 시청광장에서 들불 불씨 모심행사, 들불 콘서트, 소원지 쓰기 및 달기 등의 행사를 연다.
이어 10일에는 새별오름 일대에서 읍·면·동 줄다리기와 집줄놓기, 소원달집 만들기 등 전통문화 경연과 제주도내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 풍요와 발전을 기원하는 희망기원제가 열린다. 또 들불 불씨 점화 및 횃불 대행진, 달집태우기 행사가 이어진다. 마상마예공연장에서는 마상마예 공연과 제주도 무형문화재인 제주농요 공연이 있다.
11일에는 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펼쳐진다.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해 불을 붙이게 된다. 마지막 날에는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할인행사, 도민 노래자랑 등이 있다. 축제기간에는 축제 역사관, 재활용품 나눔장터, 지역농특산물 홍보·판매관, 향토음식점, 푸드트럭 등을 운영한다.
시는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축제 기간 제주시 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제2청사 주차장을 거점 주차장으로 지정해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들불축제는 제주도내 중산간 목장지대에 진드기 등을 없애기 위해 묵은 풀을 태우는 목축문화를 축제화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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