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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날까지 제주 폭설…항공기 220여편 결항에 1만명 발 묶여

등록 2022-12-22 14:42수정 2022-12-23 11:44

제주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리면서 22일 오후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한 가운데 제주공항에는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가려는 관광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허호준 기자
제주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리면서 22일 오후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한 가운데 제주공항에는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가려는 관광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허호준 기자

제주에 22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220여편이 결항해 관광객 1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설경을 보러 갔던 관광객들이 한때 고립되고,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29편(출발 118편, 도착 111편)이 결항하고, 21편(출발 15편, 도착 6편)이 지연 운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30분 이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대부분 결항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에는 다른 지방으로 빠져나가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으며, 일부 관광객들은 오후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하자 이도를 포기한 채 시내로 다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제주시 조천읍 지역에서 눈길을 운행하던 차량이 미끄러져 도로에서 벗어났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시 조천읍 지역에서 눈길을 운행하던 차량이 미끄러져 도로에서 벗어났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날 오전 11시께는 한라산 1100고지에 설경을 보러 갔던 관광객 16명이 고립됐다가 자치경찰과 한라산국립공원 차량을 이용해 시내로 들어왔으며, 오전 10시31분께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 눈길에 운행하던 차가 미끄러지는 등 곳곳에서 미끄러짐 사고가 일어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제주도 남부 중산간 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 제주도 북부와 동부, 북부 중산간 지역에 대설주의보,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에는 29.6㎝, 사제비동산 51.3㎝, 삼각봉 59.6㎝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제주에 많은 눈과 매우 강한 바람,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운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사전에 반드시 운항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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