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주도에 ‘동물복지팀’이 신설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환경국’이 생긴다.
제주도는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현행 15실·국을 그대로 유지하고, 과만 60개과에서 62개과로 늘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무부지사의 기능을 확대해 현행 1차산업만 담당하고 있으나 문화체육교육국과 관광교류국도 담당하도록 했다. 공무원 정원은 제주도청 3416명, 제주도의회 145명, 제주시 1740명, 서귀포시 1218명 등 모두 6519명으로 현재 정원 6482명보다 37명이 늘어났다.
개편안을 보면, 최근 반려동물의 중요성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려해 동물방역과에 동물복지팀을 신설해 반려동물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을 맡겼다. 이와 함께 기후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보전국을 ‘기후환경국’으로 이름을 바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정책을 강화한다. 탈 플라스틱과 재활용 순환체계 확립 등을 담당하는 생활환경과는 자원순환과로 바뀐다.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실현과 지역 간 균형 성장 등을 총괄할 도시균형추진단을 신설하는 대신 소통혁신정책관은 폐지해 타 부서로 기능을 넘겼다. 보건복지여성국은 ‘여성’을 뺀 복지가족국으로 개편하는 대신 성평등정책관은 여성정책 기능을 확대해 성평등여성정책관으로 변경한다. 도는 이번 조직개편안이 반영된 관련 조례개정안을 다음달 5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뒤 12월 임시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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