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새해 첫 해돋이를 한라산 정상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2023년 검은토끼해 첫 해돋이를 한라산 정상에서 맞으려는 탐방객들을 위해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2년 만에 허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올해는 야간산행이 취소된 바 있다. 내년 야간산행이 허용되는 탐방로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다. 허용인원은 성판악 탐방로 1천명, 관음사 탐방로 500명이다.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에서 다음달 1일 오전 9시부터 예약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을 하지 못한 탐방객은 어리목이나 영실 탐방로를 이용해 윗세오름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어리목과 영실 탐방로는 내년 1월1일 오전 5시부터 입산이 허용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궂은 날씨에도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유도 줄과 깃발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전면 통제, 대설주의보 발령 때는 부분 통제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20년에는 성판악 탐방로로 5411명, 관음사 탐방로로 1143명이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맞이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