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를 맞아 17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허호준 기자
올해 개천철 연휴 기간 17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의 집계를 보면, 이날부터 10월3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지는 개천절 연휴에 하루 평균 4만3500여명씩 모두 17만4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개천절 연휴의 15만5900여명에 견줘 11.6% 늘어난 규모이다. 30일에는 4만7천여명, 10월1일 4만8천여명이 제주를 찾고 2일 4만2천여명, 3일 3만7천여명이 찾는다.
이처럼 관광객이 제주에 몰리면서 제주행 항공기 탑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9%에서 89.6%로 올랐다. 10월1일에는 탑승률이 99%로 사실상 제주 도착 항공편은 만석이다. 항공사들은 이 기간 항공기 996편을 투입한다.
제주행 바닷길도 활황이다.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거나 성수기 렌터카 비용 등에 부담을 느낀 관광객들은 직접 자동차를 배에 싣고 오기도 한다. 연휴 기간 제주와 인천, 목포 등 다른 지방을 잇는 8개 항로의 선박 탑승률은 지난해의 37.7%에서 56%로 뛰었다.
이처럼 관광객이 몰리면서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반색이다. 도내 특급호텔들 예약률은 85%, 골프장은 87%에 이르고 렌터카는 60% 수준의 예약률을 보였다. 전세버스 업체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난 5월 제주~인천, 제주~진도 뱃길에 여객선 취항하면서 선박 이용객이 지난해 9950명에서 1만8160명으로 갑절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방역 완화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분위기지만 아직 영향이 적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