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업종별 매출 희비가 엇갈렸다. 사진은 제주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다. 허호준 기자
올해 들어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제주지역에서 쓴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5일 하루 내국인 관광객 4만3700여명이 제주를 찾아, 올해 들어 누적 내국인 관광객 수는 1021만6700여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3%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누적 내국인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어선 시점은 지난 20일이다. 이는 누적 내국인 관광객이 가장 빨리 1천만명을 돌파했던 2019년 10월1일보다도 11일 빠르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내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이 유력하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는 4만4200여명에 머물고 있다.
1인당 평균 결제금액도 크게 늘었다. 제주도 빅데이터팀이 추석 연휴 기간(9~12일) 소비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비씨(BC)카드 결제금액을 분석한 결과 내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은 18만638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3.1% 많다. 다만 업종별 씀씀이는 달랐다. 2019년의 결제금액을 ‘100’으로 했을 때 올해의 경우 수상오락 서비스업(322), 여행사업(205), 빵 및 과자류 소매업(189) 등으로 지출이 크게 늘었다. 전시 및 행사 대행업(84), 자동차 임대업(82), 일반·유흥 주점업(69) 등은 외려 줄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이 늘어난 것은 영업시간과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된 영향에다 물가 상승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