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사랑한 고래가 제주 산지천에 나타난다. 오는 13일부터 한달간 제주시 건입동 산지천에 있는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컬러풀 산지’는 고래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이 문화 행사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주요 프로그램인 ‘탐나는 전시’는 산지천이 바다와 만나는 물길이라는 점에 착안해 바닷길을 따라 고래와 정어리 떼들이 산지천에 올라오는 모습을 표현한다. 이를 위해 관광공사 쪽은 정어리 떼가 모여 길이 30여m의 대형고래 모습을 한 조형물을 현장에 설치한다. 매일 오후 시간대에는 고래가 등장하는 음악과 영상, 조명으로 제주의 바닷속 풍경 등도 선보인다.
주중에는 빈 페트병으로 형상화한 정어리 떼를 산지천에 띄우는 체험행사가 열린다. 주말에는 가수 이무진과 제주에서 생활하는 가수 이정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도내 뮤지션들로 구성된 ‘컬러풀 밴드’도 함께 만든 노래를 선보인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근 상권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매주 추첨을 해서 고래 인형도 준다.
관광공사 쪽은 “환경 이슈의 상징인 고래를 활용한 조형물 제작, 폐자원을 활용한 이벤트 등 친환경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며 “고래는 비닐하우스 골조를 기반으로 만들어 제주의 비·바람과 여름철 태풍을 견딜 수 있도록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