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치유농업 육성’을 올해의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치유농장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제주지역에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장이 조성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 등으로 안정과 휴식, 치유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이 급증하고 농업과 농촌의 다양한 가치에 주목해 치유농장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농업·농촌 자원 활용 치유농업 육성’을 올해의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내년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안에 치유과학실 및 원예체험장, 치유코스를 조성해 치유농업 관련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이와 함께 치유농장 8곳을 만들어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건·복지·교육 등 치유 관련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치유 서비스 참여자에 대한 효과를 측정해 개선점을 찾아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20년 조사 결과 경증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주 1~2회 10주 동안 원예 활동을 한 결과 객관적 인지 기능이 19.4% 증가하고, 주관적 기억장애는 40.3%가 줄어들었으며, 우울감은 정상범위로 개선되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농업기술원은 치유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제주한라대와 치유농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 및 관광산업과의 연계 치유 프로그램 확산, 치유농업사 등 전문가 육성으로 치유농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 농업·농촌은 치유농업 활용 소재가 풍부하다. 치유농업 육성으로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공동체 상생 협력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