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어린이집 등에 지원되는 친환경급식비가 늘어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비인가 대안학교 등에 대한 친환경급식비 지원 단가를 20% 올리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제주지역의 물가상승률이 7.4%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학교 무상급식비 상향 지원 등을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친환경급식비 상향 지원에 따른 예산을 1억5700만원으로 추산했다.
친환경급식 지원금은 어린이집의 경우 1인당 290원에서 350원으로 60원 오른다. 지역아동센터는 370원에서 440원으로, 비인가 대안학교는 485~585원에서 580~7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지원 대상은 어린이집 476곳 2만2038명, 지역아동센터 66곳 1695명, 비인가 대안학교 4곳 108명 등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최근 급식 식자재비 부담이 커가는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의 식품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친환경농업인들도 친환경농산물을 제값에 팔아 학생 급식의 질을 향상하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005년부터 학교 친환경급식비 지원사업을 시작해 2012년 어린이집과 2019년 비인가 대안학교로 확대하고, 올해부터는 지역아동센터에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어린이집에 15억9700여만원, 지역아동센터 1억8500여만원, 비인가 대안학교 8800여만원 등 모두 18억7천여만원을 지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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