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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물 유입 늘어…제주 수산생물 피해 우려

등록 2022-07-08 07:00수정 2022-07-08 08:15

저염분수 증가땐 바다 생태계 교란
도 “어민 피해 최소화” 감시 강화
제주도가 중국 양쯔강 유출 수량이 증가하면서 고수온·저염분수의 유입에 대비해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허호준 기자
제주도가 중국 양쯔강 유출 수량이 증가하면서 고수온·저염분수의 유입에 대비해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허호준 기자

서해로 유출되는 중국 양쯔강의 수량이 늘면서 제주 지역 수산생물의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도는 사전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등 예찰 활동에 나섰다.

제주도는 7일 최근 중국 양쯔강 유역 유출 수량을 조사한 결과, 강 하구 다퉁 지역 유출 수량이 지난 2일 기준 초당 5만4천t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 초당 유출 수량 4만6천t에 견줘 17% 정도 늘어난 것이다. 도는 지난달 30일 제주 서남쪽 150㎞ 떨어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부근에서 저염분수 물 덩어리(수괴)가 확인됐으나, 다행히 이들 물 덩어리가 분산돼 제주 연안에까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염분수는 26psu(해수 1㎏ 속에 녹아 있는 염류의 총량 단위) 이하의 해수를 말한다. 강물이 대거 바다에 유입되면 바닷물의 염도가 떨어져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 제주 지역에서는 1996년 19~25psu의 저염분수가 유입돼 소라와 전복 등 수산생물 184t이 집단 폐사해 59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016년에도 25~28psu의 저염분수 유입으로 70㎏에 해당하는 수산생물이 폐사했다. 도는 올해 여름철 수온이 평년 대비 1도 정도 높고 강한 쓰시마난류의 영향으로 수면 수온도 0.5~1도 정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쯔강에서 흘러나오는 강물이 바닷물과 섞여 만들어진 저염분수가 고수온을 동반하면서 제주 바다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고형범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고수온·저염분수의 유입이 예상되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적극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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