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가 지난 22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의료 웰니스 전세기 상품을 통해 제주에 들어온 몽골 관광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에 왔던 몽골 관광객 수십명의 연락이 끊겼다.
제주도와 제주관광사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한 ‘의료 웰니스 전세기 상품’으로 제주에 들어온 몽골 단체 관광객 126명 가운데 23명이 연락되지 않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의료 웰니스 전세기 상품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무사증 제도가 재개되면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몽골 관광객을 겨냥해 개발한 상품이다.
애초 이들 관광객은 지난 22일 제주도에 입도한 뒤 도내 4개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일정을 포함해 곶자왈 등 제주도내 관광지 등을 관광하고 지난 26일 오후 8시50분 비행기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계획대로 몽골로 귀국한 관광객은 101명이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 관련 기관은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들 관광객은 제주지역에 적용되는 체류 기간 1개월의 무사증 제도로 입도해 오는 7월21일까지는 무단이탈이나 불법체류는 아니다. 제주와 몽골을 잇는 전세기는 9월까지 네 차례 더 예정돼 있다.
한편 몽골 단체 관광객 가운데 2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여행을 중단하고 제주시내 한 숙소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전세기를 통해 3박4일 일정으로 제주 관광을 온 태국 관광객 170여명 가운데 10여명도 아직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부의 사증면제협정 제도를 이용해 제주에 입도해 최대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다. 제주 무사증 제도를 통해 제주에 입도한 외국인들은 제주 밖을 벗어날 수 없지만 태국 관광객들은 사증면제협정 우선 적용 원칙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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