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할인 혜택이 이달 21일 오후 5시부터 중단된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판매량 급증에 따라 예산이 조기에 소진돼 이렇게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탐나는전 발행에 따른 국비 지원 예산은 지난해 244억원에서 올해 90억4천만원으로 줄어든 반면, 가맹점은 4만여곳에 이르는 등 판매량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탐나는전 할인구매 한도인 70만원(3월부터 30만원) 이내로 충전하면 충전금액의 10%를 할인해주거나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월 개인별 할인 구매 한도를 7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축소했으나 이용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해 올해 확보한 예산의 93%를 이미 소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오후 5시 이후부터는 탐나는전 애플리케이션 할인 혜택이 중단된다. 22일부터는 지류 상품권을 살 경우에도 할인 혜택이 없다.
도는 탐나는전 구매 때 주어지는 할인 혜택을 중단하지만, 제주 지역생산품 가맹점을 이용하면 8%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일반 점포의 경우 30%, 전통시장 이용액의 40%는 연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도는 하반기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 뒤 추석 등에 맞춰 일시적으로 특별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10억원 이하 매출 기준 가맹점 이용자에게 현장에서 2% 안팎의 할인을 제공하고, 전통시장 및 상점가 등에서는 추가 할인율을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 이용자가 급증해 한정된 재원으로는 할인 발행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 도민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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