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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멸종위기’ 구상나무숲, 기후위기로 사라져간다

등록 2022-04-18 21:04수정 2022-04-19 02:32

4년새 분포 면적 5%, 개체수 4.2% 감소
‘한라산 기후변화관측소’ 운영 돌입
한라산 성판악 코스 주변의 구상나무림. 허호준 기자
한라산 성판악 코스 주변의 구상나무림. 허호준 기자

기후위기 등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제주 한라산 구상나무 분포 면적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지난해 말 기준 한라산 구상나무 분포 면적이 606㏊에 개체 수는 29만4400여그루로, 2017년(638㏊, 30만7300여그루)에 비해 분포 면적은 5%, 개체 수는 4.2%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2017년 한라산 구상나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해발 400m 이상 지역 항공촬영 분석과 자료 갱신을 통해 구상나무 분포 변화를 추적했다. 4년 동안 구상나무 고사목은 한라산 동사면에서 전체의 66%(8571그루)가 나왔고, 북사면 1778그루(13.7%), 남사면 1468그루(11.3%), 1140그루(8.8%) 차례였다. 고사목 발생 지대는 해발 1501~1600m(30.8%)가 가장 많았고, 이어 1601~1700m(23.4%), 1701~1800m(21.6%), 1401~1500m(16.7%) 차례였다. 세계유산본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 가뭄과 고온현상, 적설량 감소 같은 자연재해 등으로 구상나무가 고사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 한라산 정상부 주변에 ‘한라산 백록담 기후변화관측소’ 현판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2010년 한라산 해발 1909m에 설치된 백록담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지난 4일 기후변화관측소로 지정됐고, 최근 적설 관측을 위한 레이저 적설계가 설치됐다. 7월에는 일사·일조계, 복사계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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