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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 해상 추락 헬기 동체 발견…실종자는 못 찾아

등록 2022-04-09 09:05수정 2022-04-09 09:32

해경이 해군과 함께 지난 8일 밤부터 9일 오전까지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조명탄을 쏘며 밤샘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이 해군과 함께 지난 8일 밤부터 9일 오전까지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조명탄을 쏘며 밤샘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 동체가 9일 오전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9일 오전 5시15분께 해군 수중탐색장비(ROV)를 투입해 사고 해역을 수색한 결과 해저 58m 지점에 있는 남해해양경찰청 소속 헬기 동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밤샘 수색에도 헬기에 탑승했던 실종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지난 8일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해양경찰청 소속 헬기(S-92).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8일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해양경찰청 소속 헬기(S-92).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은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7시까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선박 12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하고 조명탄 41발을 발사하는 등 야간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해상에 낀 짙은 농무로 가시거리가 100m에 지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9일 오전 수중에서 발견된 헬기 동체 인양을 시도할 예정이다. 또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상 수색에 해경 경비함정 5척과 해군 군함 3척, 해수부 어업관리선 2척과 항공기 4대 등을 동원해 수색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경 경비함정이 9일 오전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해경 경비함정이 9일 오전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남해해경청 소속 헬기(S-92)는 지난 8일 새벽 1시32분께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 있던 제주해경 소속 경비함정 3012함에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을 내려준 뒤 제주공항으로 복귀하려고 이륙한 지 30초 만에 바다에 추락했다. 3012함은 대만 서쪽 33㎞ 해상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예인선 교토 1호를 수색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추락 당시 헬기에는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부기장 정아무개(51) 경위와 전탐사 황아무개(27) 경장이 숨지고, 기장 최아무개(47) 경감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비사 차아무개(42) 경장은 실종상태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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