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고층 건물이자 복합리조트인 드림타워 옥상 냉각탑에서 불이 나 건물 전체가 연기로 뒤덮였다. 독자 제공
제주도내 최고층 건물이자 복합리조트인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옥상 냉각탑에서 불이 나 투숙객과 이용객 등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14일 오후 2시57분께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잇따라 접수됐다. 검은 연기는 10분 남짓 건물 전체를 뒤덮으면서 대형 화재가 아니냐는 문의전화가 119상황실에 폭주했다. 이날 불은 드림타워 옥상에 설치된 3층 정도 높이 냉각탑에서 불이 났다. 냉각탑 1기는 이 불로 소실됐다.
검은 연기가 발생하자 일부 투숙객 등 이용객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제주시내 소방차들이 출동했다.
지난 2020년 12월 개장한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허호준 기자
20대 관광객은 “불에 타는 냄새가 계속 나서 안내데스크에 문의했지만 확인 중이라는 답변밖에 듣지 못했다. 20층 이상에서 투숙했는데 창밖으로 연기가 보여 불안해서 나왔다. 그때까지 대피방송은 듣지 못했다. 맞은 편 아주머니도 당황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소리쳤다”고 말했다. 드림타워 매장에 근무하는 종사원은 “불이 난 사실을 몰랐다. 남편이 전화와서 화재가 났다는 말을 듣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드림타워는 도내 최고층 건물이어서 이날 제주시내는 물론 교외에서도 드림타워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목격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5분 만인 이날 오후 3시22분께 진화됐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2020년 12월 개장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상 38층(높이 169m)에 연면적 30만3737㎡ 규모로, 케이(K)패션몰 ‘한 컬렉션’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 ‘그랜드 하얏트 제주’ 등으로 구성됐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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