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제주교육박물관에서 열리는 ‘일본 군국주의 고발 기획 사진전’에 전시될 작품. 제주도교육청 제공.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을 맞아 제주도교육청이 일본 군국주의를 고발하는 사진전을 연다. 제주 교육당국이 이런 사진전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제주도교육청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을 기억하고 학생들에게 역사 의식과 평화·인권 의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기억!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을 잇는 평화·인권교육-일본 군국주의 고발 기획사진전’을 3월1일부터 연다”고 28일 밝혔다. 전시회는 오는 4월17일까지 제주시 제주교육박물관에서 열린다. 또 오는 8월15일부터 9월16일까지는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같은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한다.
전시회에 나오는 사진들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야스쿠니 신사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및 오염수 방류 △강제철거에 맞선 우토로 마을 재일조선인 관련 사진들도 있다.
이번 전시작품은 한센병 회복자, 한류, 야스쿠니 신사, 재일조선인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권철 작가의 사진 90여점이다.
기획전은 학교에서도 진행한다. 오는 9~10월에는 ‘학교로 찾아가는 일본 군국주의 사진전’을 주제로 희망 학교에서 학생과 교원들을 상대로 전시회와 강연이 열린다. 또 권철 작가가 강사로 참여하는 ‘일본 군국주의 사례를 통한 평화·인권의 방향’ 교원 연수도 진행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도민과 학생, 학교가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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