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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호텔 등 6곳, 서귀포시 전체 건물 에너지 35% 소비

등록 2022-02-16 14:39수정 2022-02-16 14:47

제주 에너지 다소비 건물 11곳 중 7곳 서귀포시 몰려
제주신화역사공원, 서귀포시 에너지 소비량의 14.7%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지난 15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감독과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지난 15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감독과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지역에 있는 관광호텔 등 관광시설 8곳이 지난해 서귀포시 전체 건물 에너지 소비량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13개 환경·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16일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제주지역 에너지 다소비 건물 현황을 보면, 제주도내 에너지 다소비 건물로 지정된 곳은 모두 11곳으로, 제주도 전체 건물 에너지 소비량의 16.6%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에너지 다소비 건물 가운데 공공시설인 제주대학교, 제주대학교병원, 제주국제공항 등 3곳을 뺀 8곳은 관광호텔 등 관광시설이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시행령에 따라 연료·열·전력의 연간 사용량의 합계가 2000 석유환산톤(TOE) 이상인 건물이다. TOE는 석유 1t을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환산한 단위로, 1TOE는 1000만㎉에 해당한다.

이 단체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서귀포시의 대형 관광호텔과 관광시설의 에너지 소비량이 많았다. 지난해 서귀포시 제주신화역사공원이 사용한 에너지양은 1만1665TOE이다. 이는 서귀포시 총 건물 수 4만5202곳에서 사용한 에너지 소비량 7만9290TOE의 14.7%에 해당한다.

또 같은 시 관내 △롯데호텔제주(4150TOE) △호텔신라 제주호텔(3856TOE)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3290TOE) △휘닉스 중앙제주(2504TOE)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2339TOE)의 에너지 소비량까지 합치면 모두 2만7804TOE로, 이들 6곳의 관광호텔과 관광시설이 서귀포시 건물에너지 소비량의 35%를 차지했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3곳의 공공시설을 제외하면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2975TOE)과 메종글래드호텔(2153TOE)이 에너지 다소비 건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서귀포시 건물에너지 총소비량의 3분의 1 이상을 6곳에서 소비하고 있다. 공익 목적이 아니라 온전히 매출이익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를 과소비해 제주도의 기후위기를 부추겨온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 업체들은 사회적 책임을 직시하고 스스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자발적 감축 계획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제주도에 대해서도 “신규 대형 건축물의 허가기준에 탄소중립 달성을 명시하고 기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절전설비로의 교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의 설치, 자원순환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 제한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강제하는 제도를 정비할 것”을 촉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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