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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안 해양쓰레기 2만t…2년새 83% 폭증했다

등록 2022-02-14 14:57수정 2022-02-14 15:04

플라스틱 70%로 가장 많아
목재 > 금속 > 고무 뒤이어
지난달 30일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에 밀려온 해양쓰레기들. 허호준 기자
지난달 30일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에 밀려온 해양쓰레기들. 허호준 기자

제주도내 연안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송재호(제주시 갑)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제주도내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2만1489t이다. 제주 연안에서 처리한 해양 쓰레기는 2019년 1만1760t, 2020년 1만6622t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82.7%나 늘었다.

해양수산부가 전국적으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2019년 10만8644t, 2019년 13만8362t, 지난해 12만736t으로 3년 동안 36만7742t을 처리했다. 해양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예산도 2019년 867억원에서 2010년 917억원, 지난해 1079억원 등 계속 늘고 있다.

해양쓰레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류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거한 해양쓰레기 가운데 2097㎏을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이 1470㎏(70.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목재 340㎏(16.2%), 금속 75㎏(3.6%), 고무 65㎏(3.1%), 유리 51㎏(2.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해안가 쓰레기를 상시 수거하는 바다환경지킴이도 늘어 제주지역의 경우 2019년 55명에서 지난해 173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231명이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송재호 의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로 몰리면서 환경수용량을 넘어섰다. 바다가 오염되면 식품 안전과 국민 건강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해양쓰레기 문제는 심각하다”며 “해양쓰레기의 8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 자체를 줄이고 양심을 깨우는 시민 의식도 필요하다” 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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