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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산코스 백록담 QR코드 팝니다”…웃돈 줘야 설경 구경?

등록 2022-01-11 14:31수정 2022-01-11 17:28

예약제 뒤 탐방객 몰리자 중고거래사이트 거래
한라산 탐방 예약 큐아르(QR)코드, 1만~5만원까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거래중지 요청, 대책 고심
눈 덮인 겨울 한라산의 모습. 2017년 1월25일 직접 헬기를 타고 촬영한 항공 사진이다. 제주/허호준 기자
눈 덮인 겨울 한라산의 모습. 2017년 1월25일 직접 헬기를 타고 촬영한 항공 사진이다. 제주/허호준 기자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최근 설경을 즐기기 위한 탐방객이 몰리면서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 예약 큐아르(QR)코드가 ‘한라산 입장권’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웃돈까지 붙여가며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터넷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는 한라산 탐방 입장권을 거래하려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와 있었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2명 티켓 구합니다’, ‘한라산 등산코스 백록담 QR코드 삽니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입장권 6매 양도합니다’ 등 이날에만 오후 1시까지 23건이 올라왔다. 10일에는 예약 큐아르코드 거래와 관련한 글이 44건 올라와 있었다. 거래금액도 1만원부터 5만원까지 다양했다.

11일 온라인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나온 한라산 입장권을 거래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사진은 온라인 거래 사이트를 갈무리한 것이다.
11일 온라인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나온 한라산 입장권을 거래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사진은 온라인 거래 사이트를 갈무리한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월부터 한라산 훼손을 막고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탐방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예약제를 운영하게 되면 일시에 탐방객이 몰리는 현상을 줄일 수 있어서다. 하루 탐방 인원은 성판악 코스 1천명, 관음사코스 500명이다. 겨울철 눈이 쌓여 설경이 뛰어날 때는 탐방객이 몰린다. 백록담 정상만이 아니라 윗세오름까지 갈 수 있는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 등에도 탐방객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텔레비전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백록담 설경이 소개되면서 정상까지 갈 수 있는 관음사코스와 성판악코스가 더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한라산에 눈이 쌓여 설경을 보기 위해 탐방객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영실코스로 윗세오름을 오르는 탐방객들이다. 허호준 기자
한라산에 눈이 쌓여 설경을 보기 위해 탐방객이 몰리고 있다. 사진은 영실코스로 윗세오름을 오르는 탐방객들이다. 허호준 기자

이 때문에 한라산 설경을 구경하려는 탐방객들이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예약시스템이 일시 마비되기도 하고, 예약하지 못해 웃돈을 주고 입장권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 탐방 예약자가 받은 큐아르코드만 복사해주면 신분 확인 없이 한라산 탐방이 가능해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한라산 입장권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지 않도록 해당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재판매 등 악용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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