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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제주 반야사 전적류’ 2책 제주도 문화재 지정

등록 2022-01-06 14:54수정 2022-01-06 14:58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된 <지장보살본원경>과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된 <지장보살본원경>과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임진왜란 이전인 조선 중기에 간행된 제주시 애월읍 반야사 소장 전적류 2책이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태고종 반야사 소장 전적류인 <지장보살본원경>과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등 2책을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고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제주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들 책은 애월읍 신엄리 반야사에 전해 내려오는 불서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이들 전적류가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매우 드문 희귀 판본으로, 간행 시기와 간행처, 시주자 명단 등이 확인되는 등 불교 및 서지학 분야 연구에서도 사료적·학술 가치가 높은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지장보살본원경>은 조선 중기인 1577년(선조 10년) 전라도 부안의 등운암에서 판각하고 금산사에서 목판을 보관했던 판본이다. 또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고려 보조국사 지눌이 당나라 종밀의 저서인 <법집별행록>의 핵심 내용을 추리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편집한 책이다. 반야사 소장본은 1576년(선조 9년) 속리산 관음사에서 판각하고 이를 인쇄한 목판본이다.

강만관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반야사 소장 전적류 2책은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돼 16세기 당시 불교사와 인쇄·출판활동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귀중한 자료이다. 앞으로도 역사적·학술적 가치고 있는 숨은 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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